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 위대하고 위험한

이번 달에 읽을 책은 “뜻으로 본 한국역사”

많은 고전들이 그렇듯이 위대하면서도 위험한 책이다.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조망한 흔하지 않은 통사(痛史),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고난의 역사관,  살아있는 우리글의 맛, … 가슴으로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 얼마나 되던가? 위대한 책이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고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써 놓고 나면 찢어버리고 싶어 못 견디는 이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역사, 이것이 역사냐?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네 역사며 내 역사니라.”

동시에 위험한 책이다. 현실의 많은 부분에 분노와 슬픔을 갖게 하고, 기독교적이면서도 반기독교적인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위험한 책이라고 무조건 금서인 것은 아니다. 그 목마름을 부둥켜안고 씨름하고 넘어서야 하는 책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연구실에서 연구용으로 만든 책이 아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일제 치하의 벌판에서 그리움의 연가(戀歌)요, 처절한 출사표(出師表)로 시작된 책이다. 왜 나라가 망했는지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는지 몸부림치는 이야기는 강단의 지적 논쟁이나 자기 정당화 논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러면 젊은 혼들아, 일어나라. 이 고난의 짐을 지자. 위대한 사명을 믿으면서 거룩한 사랑에 불타면서 죄악에 더럽힌 이 지구를 메고 순교자의 걸음으로 고난의 연옥을 걷자. 그 불길에 이 살이 다 타고 이 뼈가 녹아서 다하는 날 생명은 새로운 성장을 할 것이다. 진리는 새로운 광명을 더할 것이다. 역사는 새로운 단계에 오를 것이다.

책을 읽어가면서 우리 역사에 관한 토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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