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헨리의 “창세기 주석”

나, 너, 우리…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여기에 대답을 해왔다.

고전 읽는 가족 모임은 1년에 한번씩 역사 전체를 조망한다. 1월에는 세상의 근원, 12월에는 현대를 짚어주는 고전을 읽는다. 2014년 1월에는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의 <창세기 주석>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300년이 되는 해의 문을 그의 주석으로 여는 셈이다.

매튜 헨리는 성경 전체에 대한 해설을 책(Matthew Henry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으로 남겼다. 1704년부터 시작해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의 공을 들였다. 창세기에서 사도행전까지는 직접 썼고 나머지는 사후에 동료 목회자들이 그의 자료를 취합해서 마무리 지었다.

그의 성경주석은 학문 연구용 자료가 아니라 신앙의 현장에서 얻은 열매다. 가정 예배, 교회 예배 속에서 빚어낸 보석들이다. 따라서 깊은 묵상과 함께 성경을 따라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인 면에서 본다면 더 좋은 성경연구서들이 있겠지만 신앙과 인생을 다룬 측면에서는 3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설교자로 손꼽히는 찰스 스펄전(Charles Spurgeon, 1834-1892)은 “모든 기독교 사역자들은 최소한 한번은 이 주석 전체를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며 극찬했다. 역시 위대한 설교자로서 야외 설교 사역을 주로 했던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 1714~1770)는 여행길에 늘 매튜 헨리의 주석 전집을 가지고 다녔으며 평생 4번에 걸쳐 정독했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그 중에서 첫번째 부분인 <창세기 주석>을 읽는다. 특히 모든 것의 근원에 해당하는 창세기 1~12장을 집중적으로 읽는다. 그 근원을 탐구하며 매튜 헨리가 깊이 생각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그리고 그 여행이 좀 더 풍성해지도록  ‘과학과 역사의 관점으로’ 창세기를 함께 살필 예정이다.

매튜 헨리의 주석을 읽으면 기본적으로 내용에서 풍성한 도움을 받겠지만 그가 성경 본문을 엄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에서도 적지 않은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원리를 몸에 익히면 성경을 살필 때 뿐만 아니라 일반 학문을 연구할 때도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다.

* 번역본: <매튜 헨리 주석 – 창세기> (크리스챤다이제스트 펴냄). 한국어 번역본은 출판 중인 것이 하나뿐이라  한국어로 읽으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예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것이 있었지만 절판되었다. 일부 오역이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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