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Posted on 2014.02.06 in 읽은 책들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이번에 읽을 책은 윌리엄 골딩(William Gerald Golding, 1911 ~ 1993)의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이다. <파리대왕>은 1954년 출간된 작품으로 아주 오래된 고전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질을 탁월하게 파헤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불리는 수작이다. 아이들이 등장하는 우화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인간 자체를 충격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의 시대적 고민을 성공적으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다. 윌리엄 골딩의 첫 작품이었지만 당대에 비평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동시에 일반 독자들에게도 계속해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치밀한 묘사와 구성, 반전 등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흔히 쓰는 표현을 빌린다면, 작품성과 흥행성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후 계속해서 현대사회와 인간문제를 깊이있게 다룬 작품들을 발표한 골딩은 198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파리대왕>은 핵전쟁을 피해 가다가 무인도에 불시착한 영국 아이들의 이야기다. 어른 없이 홀로 남은 소년들은 구조를 바라며 섬 생활에 적응해 간다. 처음에는 서로 힘을 합치며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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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헨리의 “창세기 주석”

Posted on 2014.01.06 in 읽은 책들

매튜 헨리의 “창세기 주석”

나, 너, 우리…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역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제각각 여기에 대답을 해왔다. 고전 읽는 가족 모임은 1년에 한번씩 역사 전체를 조망한다. 1월에는 세상의 근원, 12월에는 현대를 짚어주는 고전을 읽는다. 2014년 1월에는 매튜 헨리(Matthew Henry, 1662~1714)의 <창세기 주석>이다. 그가 세상을 떠난지 300년이 되는 해의 문을 그의 주석으로 여는 셈이다. 매튜 헨리는 성경 전체에 대한 해설을 책(Matthew Henry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으로 남겼다. 1704년부터 시작해 세상을 떠나기까지 10년의 공을 들였다. 창세기에서 사도행전까지는 직접 썼고 나머지는 사후에 동료 목회자들이 그의 자료를 취합해서 마무리 지었다. 그의 성경주석은 학문 연구용 자료가 아니라 신앙의 현장에서 얻은 열매다. 가정 예배, 교회 예배 속에서 빚어낸 보석들이다. 따라서 깊은 묵상과 함께 성경을 따라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다. 학문적인 면에서 본다면 더 좋은 성경연구서들이 있겠지만 신앙과 인생을 다룬 측면에서는 300년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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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로마서 서문” – 세상을 바꾸다

Posted on 2013.12.07 in 읽은 책들

마틴 루터의 “로마서 서문” – 세상을 바꾸다

이번 달에 읽을 책은 마틴 루터의 “로마서 서문”(1522년). 마틴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죽음의 위협 속에서 1년 정도 은신하면서 개혁을 위한 위대한 기초를 놓았다. 바로 성경을 조국의 언어인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다. 성경 번역은 교회사가인 필립 샤프의 말대로 “루터의 사역 중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 업적이었다. 사상이 아무리 대단해도 변질되고, 조직이 아무리 견고해도 무너지며, 지도자가 아무리 위대해도 쇠약해지지만,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기” 때문이다(벧전 1:24-25). 루터는 성경을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과 인생으로도 아는 사람이었다. 그는 뜨거운 가슴으로 성경을 번역했다. 독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독일어 표현들을 찾아내기 위해서 “길에서…장터에서…가게에서” 사람들의 말을 관찰할 정도였다. 또한 그의 삶에서 성경은 단순한 학문의 대상이 아니었다. 생사의 갈림길을 밝혀주는 유일한 등불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는 기독교와 문학과 역사 모두에서 위대한 작품으로 인정받는 번역을 해냈다. 1522년 독일어 신약성경을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그는 성경 각 권마다 서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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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논어” – 뿌리를 찾는 즐거움

Posted on 2013.12.05 in 읽은 책들

공자의 “논어” – 뿌리를 찾는 즐거움

이번 달에 읽을 책은 공자의 “논어(論語)”. 플라톤이 서양 사상의 뿌리라면 공자는 동양 사상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들어 동양인들은 서양문명에 압도되어 자신들의 전통과 문화를 경시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공자와 논어에 대한 대우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자의 고향 중국에서조차 그의 유산을 매몰시키려 했다. 진시황 시대의 분서갱유(焚書坑儒: B.C 213~206?)가 20세기에 다시 되살아났던 것이다. 동양인들 스스로 자신들의 사상과 문화를 부패의 온상이요 진보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취급했던 것이다. 동양 사상의 진가를 먼저 깨달은 것은 우습게도 서양인들이었다. 자신들의 실용적, 분석적, 독립적 세계관이 막다른 골목에 도달했을 때 그들은 동양의 정신에서 답을 찾으려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논어>였고 공자였다. <논어>는 따분한 예절 교육서가 아니다. <논어>는 두 얼굴을 가진 변화무쌍한 책이다.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와 그의 선지자적 삶을 염두에 두고 읽으면 눈물이 나는 책이다. 혁명의 불꽃을 담은 뜨거운 책다. 하지만 동시에 즐거운 책이기도 하다. 뿌리를 찾는 즐거움, 사람 냄새를 맡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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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클리드 “기하학 원론” – 수학의 아름다움

Posted on 2013.12.04 in 읽은 책들

유클리드 “기하학 원론” – 수학의 아름다움

이번 달에 읽을 책은 유클리드의 “기하학 원론(Euclid’s Elements, B.C 300)”. 요즘 듣는 말 중에 이런게 있다. “대학 가는데는 수학이 발목을 잡고 승진하는 데는 영어가 발목을 잡는다.” 그만큼 수학에 한 맺힌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대학가려면 하기는 꼭 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원수 같은 공부, 우리에게 수학은 그런 것이다. 하지만 고대 그리스 사람들에게 수학은 입학 시험이나 출세의 수단이 아니라 진리의 수단이었다. 플라톤은 영원한 순수의 세계 ‘이데아’로 가기 직전 단계에 수학이 있다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현실 너머의 이상 세계를 도형과 숫자로 추론하며 이해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플라톤은 이상적인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전공필수 4과목에 아예 대수와 기하를 배치했다. 그리고 잘 알려진 대로 자신의 교육기관인 ‘아카데메이아’ 입구에는 “기하학을 모르는 자는 이곳에 들어오지 말라”는 문구까지 새겨넣었다. 만약 오늘날 대학교 문과대학 입구에 이렇게 써있다면 과연 몇 명이나 통과할 수 있을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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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국가” – 거의 모든 것의 근원

Posted on 2013.12.03 in 읽은 책들

플라톤의 “국가” – 거의 모든 것의 근원

고전 중의 고전, 플라톤의 <국가> 왜 2400년이나 된 책을 읽어야 할까? 그것도 철학책을. 몇 사람의 이야기만 들어봐도 기본적인 대답은 너무나 분명하다. “서양의 2000년 철학은 모두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이 말은 그의 제자들이 엄청난 정열을 바쳐 스승의 글로부터 이끌어 낸 체계적인 사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톤에게서 도처에 발견되는 근원적 사색의 풍부함을 말하는 것이다.” – 화이트헤드   “철학은 플라톤이고, 플라톤은 철학이다.” – 랄프 왈도 에머슨   “계속되는 환호소리, 즉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행해지는 논의와 반대 논의에서 흘러나오는 환호 소리, 이성적 사고를 새로 발명해 낸 것에 대한 환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자가 플라톤에 대해, 고대 철학에 대해 무엇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 니체 근현대 사상가들이 앞다투어 높이는 사람이 바로 플라톤이다.  그 이름을 알든 모르든 철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서양문화의 영향을 받고  사는 사람은 모두 플라톤의 영향을 받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플라톤 철학은 기독교와 같은 여러 종교의 흐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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